제목광운대 로봇공학과 강*석(비상교육)2023-04-3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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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고3때 모든 대학에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재수를 결정한 경우입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재수를 시작할 때 적분이니 기하니, 벡터니 하나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수업들을 따라가기 힘들다는 판단 하에 선택한 곳이 비상에듀 기숙학원 이였습니다. 흔히 말하는 백지 상태에서 기숙학원에 들어가 선행 반 때부터 센 수학 문제집을 하나하나 풀면서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나 같이 백지인 녀석이 재수를 한다고 인서울을 할 수 있을까”라고 막막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공부 할 것 또한 남들보다 배는 많은데.. 라는 생각에 매 순간 시간에 쫓기면서 공부했습니다. 예습복습에 치이고, 강의에 치이고 초반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솔직히 기본 인강 조차도 따라가기 힘든 상태였으니까요. 저 같은 경우엔 믿을 사람이 매일 학습량을 체크해주시는 생활 담임 선생님들과, 질의응답을 도와주시는 수학선생님, 질의응답 해주시는 선생님들 밖에 없었기 때문에 매번 상담 후 짜주시는 계획대로 밀어나갔습니다. 물론 못 지킨 것도 있지만요. 수학, 과학이 양이 많아서 투자를 많이 하다 보니, 국어 영어는 제대로 못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매일 아침 영어단어시험, 영어 듣기만은 빼놓지 않고 꾸준히 한 결과 영어 점수가 공부한 만큼 빠르게 자리를 잡아서 마음이 편해졌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수학에 더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고, 좋은 결과를 (제 기준) 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원래 상위권이었던 학생들의 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처럼 기본이 많이 부족한 상태에 있는 학생들에게 제가 공부한 방법들을 소개해주고 싶습니다. 제가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것은 본인이 처음 선택한 인강 강사를 꾸준히 믿고(이는 본인의 선택을 믿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흔들리지 않는 것과, 학원에 계신 선생님들께 최대한 내 성적을 이끌어 올리기 위해 도움을 적극적으로 구하라는 것 두 가지 입니다. 기본을 충실하게 공부하고, 수능 치는 날이 다가오면 무리해서 모의고사 문제들만을 많이 풀기 보다는 자신이 풀었던 문제집이나 모의고사 중에서 틀린 문제들만 다시 한 번 풀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기숙학원을 다니면서 저는 친구들과의 관계나 기숙학원에서의 생활 규칙도 공부를 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숙학원의 규칙을 따름으로써 자신을 통제하고 절제하는 것이 결국 다른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으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자유를 누리는 것이 어떤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 글

을 읽으시면서 ‘설마 그 정도였겠어? ‘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실 텐데, 궁금하시면 원장님이나 교무부장 선생님께 한번 여쭤보세요. 제 수능성적의 변화를 확인하시면 많이 놀라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후배 분들 1년 동안 선택한 만큼 열심히 후회 없이 공부하시고 수능 대박 나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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