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를 실패한 후 집안에서 저에 대한 믿음은 줄어 들었고, 삼수를 서서히 준비했어야 했습니다. 집에서는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대학을 가야 한다고 압박을 했고, 재수 경험도 있어 공부를 더 많이 할 수 있고 생활도 체계적으로 잡아주는 기숙학원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숙학원이 비록 돈도 더 많이 들고 상당히 많은 자유를 뺏기면서 공부를 하는 곳이기는 하지만, 삼수 때 만큼은 정말 미친 듯이 공부해서 가고 싶은 학교를 가야겠다고 생각했기에 저도 기숙학원으로 가는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숙학원이 많이 있지만 좋은 경험이 많았던 기숙학원에서 공부하는것이 낫겠다는 생각으로 비상독학기숙학원 결정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짐을 꾸리고 부모님과 함께 학원에 가서 원장님과 상담을 한 후에 바로 입소를 했습니다. 긴 자습시간에 적응을 하는 게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날이 갈수록 앉아있는 시간을 늘리는 것에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학원에서의 하루 일과는 정말 단순합니다. 6:30에 일어나 체조하고 씻고 밥 먹고 바로 공부와 식사를 병행하고 밤에 숙소에 들어와 씻고 자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여기는 진짜 시골 중에서도 구석진 동네였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정말 공부만 할 수 있는 환경이었고, 덕분에 공부는 진짜 많이 했습니다. 저는 진짜 끝이다 라고 생각하고 공부에 전념했고 학원에서도 최대한 도와줬습니다. 아무래도 기숙학원 이다 보니 여러모로 힘들 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많은 선생님들이 상담이나 격려 등으로 크게 도와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생활 담임 선생님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끝까지 공부하지 못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비상에듀의 꼼꼼하고 섬세한 생활 선생님들은 큰 장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도중에 슬럼프가 크게 와서 학원을 나가고 싶기도 했고 정신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원장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이 상담을 통해 저를 일으켜 세워 주셨고 결국 끝까지 남아 수능을 보고 비록 최고의 결과는 아니었지만, 제 실력 이상으로 좋은 대학에 원하는 학과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지난 9개월의 비상에듀 생활은 제 인생에서 큰 경험을 하게 해준 곳이고, 첫 성공을 맛보게 해준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평생 그때의 열정을 마음에 여기고 살고 싶고, 자주 가보지는 못하지만 평생 기억하는 곳 중에 하나임은 분명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이곳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도와주셔서 모두 원하는 명문대에 보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